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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5년 6월 4일 아이누민속촌 시라오이

보물서랍 2021. 8. 18. 22:30

 

2015년 6월 4일 15:11

시라오이 아이누민속촌

 

시라오이 포로토코탄

아이누어로 '포로'는 '크다', '토'는 '호수', 코탄'은 '마을'을 뜻한다.  즉 '포로토코탄'은 '커다란 호수 옆의 마을'.

2018년 3월 폐관한 '아이누 민속박물관'이 있던 시절의 시라오이 아이누 민속촌의 모습이다. 

입구에 상징처럼 서있던 16m의 아이누 족장(?)의 동상도 노후화로 철거되고, 아이누 주거지를 그대로 본따 만든 '치세' 안에서 열심히 공연하시던 직원들의 모습도 이젠 볼 수 없게 되었다.  박물관 옆 우리에 살던 '홋카이도 한정' 불곰들과 그 곰사냥을 했다는 홋카이도견들도 어디론가 떠났을 것이고...

호숫가에 가건물처럼 서있던 가게 안에서 뜨거운 우동을 호호 불며 먹던 차가운 겨울의 기억도, 한 입 베어 물면 머리 띵하게 달달한 아이스크림 먹던 짧은 북해도의 여름의 추억도 호수의 물결 안에 잠겨 버렸다.

현재는 일본의 '민족 공생 상징공간' 창출을 위해 무려 국립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예전의 모습은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바뀌어 버린 듯하다.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국립박물관'이라...  아무리 민족 공생을 외쳐도 아이누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포로토 호수만은 그 모습 그대로 우리를 맞아줄 테니, 여행이 재개되면 한 번 가봐야겠다. 

 

 

 

 

 

2015년 6월 4일 15:36

시라오이 포로토호수

아이누들이 모여 살았던 포로토 호숫가.

 

아이누어로 '포로'는 '크다'는 의미, '토'는 호수이다. 커다란 호수를 어머니 삼아 삶을 의지하며 살았을 착한 심성의 아이누들은 이젠 거의 만나볼 수 없다. 아이누 없는 아이누 민족박물관이라니, 이제 와서 누구를 위한 공생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새삼스럽지도 않다. 

 

 

 

https://youtu.be/8mqrgC0d3FQ

포로토코탄의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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